일본 샤프가 특수안경을 쓰지 않고 3차원(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EE타임즈가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샤프의 유럽연구소(영국 옥스포드 소재)는 약 10년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최근 특수 영사기를 통해 시청자의 좌우 눈에 각각 조금씩 다른 영상을 보내는 방법으로 LCD 표면에 3D 입체영상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공개한 시제품은 크기가 4인치부터 7인치, 8.4인치, 15인치 등 4종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들 제품이 휴대폰과 개인정보단말기(PDA) 등을 통한 모바일 게임은 물론 벽걸이TV 등 각종 정보가전 제품의 표시장치로 널리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다양한 기술을 기존의 평면(2D) LCD를 생산하는 데 적용하면 생산비용을 무려 5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샤프는 오는 10월부터 3D LCD 생산을 시작해 내년 초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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