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이넘(ENUM)’ 활성화에 두 팔을 걷었다.
정보통신부는 세계 IT강국들이 범정부 차원에서 이넘 관련기술의 표준화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국내에서도 기반기술연구와 정부주도의 추진계획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넘 도입 및 추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이미 인터넷 관련 전문기관 협조 아래 기본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30일 국내 주요 관계기관 및 기간통신사업자들과의 회의에서 실무작업반을 구성, 최종 논의를 거쳐 10월안에 추진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넘은 인터넷 응용서비스의 공용성 및 유일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 공중망 전화번호체계(E.164)를 전화, e메일, 팩스,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주소체계와 연동시키는 기술로 이미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표준안(RFC2916)으로 채택돼 세계 각국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기본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안에 국내 이넘 도입계획을 확정하고 미국 이넘포럼 및 IETF 등의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오는 11월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2003년에는 이넘 관리기관을 선정해 등록을 받도록 하고 테스트베드 구축도 추진하는 한편 2004년에는 국내에서 이넘 등록 및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05년경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관리감독 역할을 맡기고 KT·데이콤 등의 통신사업자에 사업성 검토를 담당케하는 한편 ETRI 등 연구단체에 기반기술 개발을 일임하고 URI포럼, VoIP포럼, 무선인터넷포럼 등 관련 표준화포럼 등과 협조토록 하는 역할분담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본안 작성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이넘을 조기에 도입할 경우 접근성이 뛰어난 통신환경 제공, 신규서비스 개발비용 감소, 서비스 설정 및 관리비용 감소, 신규장비 수요 발생 등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 주도로 조기활성화에 나선다면 구미국가들의 시장진입 시도에서 국내시장을 방어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전산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등 관계기관 및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창립한 ‘URI표준화포럼’ URL/이넘 분과위원회를 통해 관련 기술의 표준화 동향 및 기술개발을 논의중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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