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탄력`

 환자에서 추출한 세포를 특정 환경에서 배양·조작하거나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셀론텍·크레아젠 등 바이오벤처기업들은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개발된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약물로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를 개발, 최근 동물 임상실험에 착수하는 등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이 지난 4월부터 세포치료제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치료제 허가에 관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면서 바이오기업의 상품화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진창현 http://www.medi-post.co.kr)는 탯줄혈액인 제대혈에서 분리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연골세포치료제를 개발, 동물실험에 착수했다.

 이 치료제는 기존에 시판되는 체외배양 자가연골세포치료제와는 달리 건강한 자가연골세포가 없는 사람도 시술받을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은 물론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외상성 연골 손상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크레아젠(대표 배용수 김기태 http://www.creagene.com)은 동아제약과 공동으로 ‘수지상(樹枝象)세포’를 이용한 신장암세포치료제 ‘크레아백스(CreaVax-RCC)’의 개발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다음달 10일 식약청 평가원들로부터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크레아젠은 이 발표가 끝난 후 한달 후 공식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치료제는 암 환자의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분화시킨 후 이를 환자의 암 조직과 섞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가 유래 연골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는 셀론텍(대표 장정선 http://www.cellontech.com)은 골다공증과 엉덩이 괴사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뼈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라이프코드는 아주대학병원내에 세포치료센터를, 동국대학교 공과대학에 조직공학센터를 설립해 간엽모세포(mesenchymal stem cell)을 이용한 조직재건치료법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은 “세포치료는 이미 병원에서 시술돼온 방법이나 최근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품질이 일정한 세포치료제 형태로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10년 안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갖가지 세포치료제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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