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30일 모바일 전용 CPU ‘배니아스’를 기반으로 자체 디자인한 PDA 일체형 노트북PC와 모니터 회전형 노트북PC 등 신개념 노트북PC들을 선보였다.
인텔이 노트북PC의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모바일 전용 CPU ‘배니아스’를 국내 PC제조업체들에 본격 공급한다. 삼성전자·LGIBM·삼보컴퓨터 등은 이를 바탕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신개념 노트북PC들을 내년 초 국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돈 맥도널드 인텔 모바일 플랫폼 마케팅 이사는 30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인텔 모바일 전략 발표회’를 갖고 ‘배니아스’ 시제품을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에 이미 공급했으며 이를 탑재한 노트북PC들은 내년 1분기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니아스’는 데스크톱·노트북PC에 겸용하는 ‘펜티엄4’와는 달리 폼팩터·태블릿PC 등 휴대형 정보기기에 최적화한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인스트럭션 설계 구조를 변경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없애고 부분적으로 전력을 나눠 사용할 수 있는 ‘클록게이팅’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배니아스’를 탑재하면 ‘모바일 펜티엄4’보다 전력소모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인텔측 설명이다.
인텔은 ‘배니아스’를 바탕으로 무선 애플리케이션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무선랜 기능을 지원하는 미니PCI모듈을 PC제조업체에 함께 공급하는 한편, 향후 ‘배니아스’에 무선랜·블루투스 칩세트를 통합한 시스템온칩(SoC)도 내놓을 방침이다.
‘배니아스’의 클록주파수 등 구체적인 사양은 연말께 공개될 예정이며 당분간 ‘모바일 펜티엄4’와 병행해 공급될 예정이다.
맥도널드 이사는 “‘배니아스’는 노트북PC 디자인의 개념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무선통신환경을 갖춘 한국에서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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