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생산액이 올해 40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2배로 늘어난 80억달러 규모에 달하겠지만 수요는 같은 기간에 250억달러로 늘어나 공급보다 수요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내놓은 ‘중국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만병통치약인가, 전세계 투자 함정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회사의 최고 애널리스트인 렌 젤리넥은 이같이 전망했다.
젤리넥은 “값싼 노동력, 13억명 이상의 소비자, 경제 개발 붐 등 ‘차이나 드림’이 전세계 전자업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중국 이외 지역의 전자장비 수요 회복이 늦어져 사실상 모든 반도체 업체들은 신속하고 빠른 성장으로 대변되는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반도체 내수시장 성장의 걸림돌은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입을 막고 있는 바세나르 협정”이라며 “중국에서는 작은 변화도 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서플라이의 최고 애널리스트인 스콧 허드슨은 같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전자제품 매출이 오는 2006년까지 15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허드슨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제조서비스(EMS) 분야는 올해 19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 33%의 성장률로 66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로 대만의 PC와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ODM 업계의 전체 매출은 올해 350억달러를 올리고 연평균 30%씩 성장, 2006년에는 90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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