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 `물꼬` 트나>(2)질적 인프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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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 더이상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민의 반수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제 인터넷은 낙도에서 산간오지까지 보급돼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정보통신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공동으로 전국 3704가구(1만166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 국내 인터넷이용자는 6월말 현재 256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말 2438만명에 비해 5.2%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더하다. 921만 가입자로 전국 가구수 1450만가구의 약 64%에 해당한다. 보급률 면에서 단연 세계 1위다. 이러한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말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1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민의 정보교육과 초고속인터넷 보급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등에 따라 이제 인터넷은 양적확산의 한계에 다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인터넷 이용률을 보면 지난해말 56.6%에서 58.0%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이제 인터넷 보급은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양적 인프라의 한계에서 벗어나 질적 인프라의 확산이 과제인 것이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갈수록 인터넷을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소비성향이 강한 여성인터넷 이용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아직까지 남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63.5%로 여성 인터넷 이용률 52.4%보다 높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남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4.8%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여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7.8%포인트가 증가했다.

 여기에 이동전화의 보급은 둔화된 인터넷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전화는 단순 통화뿐만 아니라 인터넷 단말기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 설문조사업체가 이동전화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만 13∼49세 일반인의 73.6%가 이동전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79.7%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단말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말기 소지자 중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25.9%로 아직 초보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직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지는 않은 탓이다. 그러나 다양한 콘텐츠와 단말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무선인터넷 이용인구는 초기 유선인터넷 이용자 증가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터넷 사용자들은 단순 정보검색에서 쇼핑 등 인터넷경제인구로 변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로열티 또한 높아져 한번 믿음을 준 사이트에 대한 고객의 방문빈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들 네티즌이 인터넷시장을 받쳐주는 자원으로 인터넷 인프라의 질적 향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인터넷은 의무교육으로 지정돼 향후 무궁무진한 네티즌들이 배출될 전망이다. 이들은 인터넷이 몸에 밴 ‘@세대’로 오프라인을 능가하는 인터넷비즈니스의 미래를 담보하는 자원이다. 인터넷 경제활동은 당연히 따라오는 부산물에 불과할 정도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밝은 미래를 장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거부감이 없는 인터넷으로 다가가기 위해 인터넷기업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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