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주변기기 인터페이스 표준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8일 C넷에 따르면 파이어와이어(IEEE1394)와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2.0이 컴퓨터 주변기기 인터페이스 표준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파이어와이어의 대부인 애플이 이의 세력 확산을 위해 무료 제공에 나서기로 했다. 애플의 이번 움직임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이전보다 크게 높인 USB2.0의 세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탯/MDR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은 “메이저 브랜드들의 PC가 올 연말까지는 모두 USB2.O을 지원하는 데 이어 내년이 되면 모든 PC가 USB2.0을 지원하는 등 USB2.0이 빠르게 PC시장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USB2.0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기존 USB1.1의 12Mbps보다 수십배 빠르고 파이어와이어의 400Mbps보다도 약간 빠른 480Mbps에 달한다. 파이어와이어 진영은 USB2.0 지원제품 출시지연으로 지난 2년간 인기를 모아왔는데 USB2.0에 대응해 데이터속도를 800Mbps로 끌어올린 IEEE 1394b 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존 루빈스타인은 “현재까지 5000만대 이상의 PC가 파이어와이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번 조치로 파이어와이어가 PC시장에서 보다 많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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