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위기속 스카이라이프 새 사령탑 누가될까?

 강현두 초대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공석인 스카이라이프의 후임사장 인선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출범 1년만인 지난 3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외견상 주주간섭으로부터 독립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초대사장인 강현두 대표의 전격 사임으로 변화여지가 생긴 상태다.

 원로 방송학자였던 강 대표(서울대 교수출신) 선임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었으나 상용서비스 개시이후 내외부의 잡음이 일면서 주주영향력과 정부 측의 입김이 일부 있었다. 특히 7월말까지 두달동안 이뤄진 KT·KBS·MBC 3대주주에 의한 스카이라이프 경영진단 작업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감사원 감사를 놓고 스카이라이프의 후임 경영체제에 대한 3대주주와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후임대표이사 인선과 관련 스카이라이프는 정관상 규정대로 이번주 중 7인의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사외인사 4명·3대주주가 선정한 사내인사 3명)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뒤 9월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상태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대략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KT부사장을 지낸후 지난 4월말 스카이라이프 부사장으로 임명된 박학송씨가 스카이라이프 조직내부의 후원을 받고 있어 가장 유력한 가운데 같은 KT 부사장 출신인 S씨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와함께 공보처차관출신으로 지난 5년여동안 위성과 케이블TV에서 경영활동을 해온 Y씨, 지난 4월초에도 거론된 적이 있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 P씨도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후임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사의를 표명한 강현두 전사장의 조언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두 전사장은 사의표명이후 공식석상에서 “스카이라이프의 후임사장 인선기준으로 경영·자금·마케팅 등 3대요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스카이라이프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영적 자질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요망되며 후임사장은 바닥을 드러내고있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하고 마케팅면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때문에 후임사장은 스카이라이프의 실질적 후원자역할을 해줄 KT그룹(18%)과의 연관관계가 최대한 고려되면서도 KBS(10%), MBC(6%) 등 주요주주와의 조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외풍을 막기위해 정치권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하는 형식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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