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올 1~5월 휴대폰 생산·판매 분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2년 5월 GSM 휴대폰 판매 7대 기업

 중국 통신산업이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신식산업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에서는 4338만8000명이 신규로 전화에 가입, 총 가입자 수는 3억7000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이동전화 사용자 증가수가 2656만8000명으로 고정전화 사용자보다 1.63배 빠르게 증가하면서 총 1억7000만명에 육박했다. 이처럼 통신서비스산업, 특히 모바일 서비스업이 상승선을 그으면서 휴대폰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휴대폰업체들의 월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0∼6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GSM 휴대폰 부문의 생산·판매상황을 살펴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30개 휴대폰업체의 누계 생산량은 3892만 9400대로 전년 동기대비 36.4%, 누계 판매량은 3896만6800대로 40.4%, 누계 수출량은 1695만1700대로 43.6% 증가했다.



 CDMA 휴대폰 부문의 경우 19개 휴대폰업체 가운데 18개 업체가 본격적으로 CDMA 휴대폰 생산·판매에 돌입, 올 5월까지 누계 생산량은 248만2700대, 판매량은 225만4500대, 수출량은 113만6800대에 달했다. CDMA 휴대폰은 생산·판매규모가 아직 많지 않지만 항저우 둥신모바일·모토로라(중국)전자·삼성커젠모바일통신기술·랑차오전자·중국전화그룹 등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 토종 휴대폰생산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품질·유행·개인화에 역점을 두면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서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혀왔다. 또 완성도 높은 제품라인, 원활한 가격전략 및 사용자의 수요에 따른 마케팅 전략 등으로 외국계 휴대폰업체들과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전체 중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2%였던 토종 휴대폰 생산규모는 올 5월 16%까지 올라갔다. 또 판매량은 11.9%에서 16.2%로 신장했다.

 지난해 생산·판매규모가 10위권 안에 속하는 중국 휴대폰생산업체들 가운데 닝보보다오외에는 모두 외국업체나 홍콩·마카오·대만 투자업체들이었다. 그러나 올해 TCL의 생산·판매 규모가 급증, 올 5월 닝보보다오와 TCL이 각각 생산량에서 5위와 7위, 판매량에서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특히 TCL은 올 5월 말까지 휴대폰 생산·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85.7%와 516.9% 늘어나 전체 생산량은 4.21%, 판매량은 3.93%를 점유하면서 중국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세계 휴대폰 부문이 침체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국 휴대폰시장은 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다른 분야 업체들의 휴대폰시장 참여도 늘고 있다. 일반 정보기술(IT) 및 가전업체들이 휴대폰시장에 진입하는가 하면 외국업체들도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연구개발(R&D) 능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싱통신은 매년 판매수익의 10%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으며 TCL은 매년 3억위안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하이얼은 유럽·미국·홍콩에 R&D센터를 구축하는 등 핵심기술을 장악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도 기업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뎬통신은 2.5G 모바일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유명 업체들과 폭넓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GPRS휴대폰 연구·제작에서 한국 LG전자와 제휴, 중국 GPRS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링회사는 항저우 시후와 합작, 산링수원 모바일회사를 설립했으며 궈웨이는 토플과 손잡고 ‘토플’ 브랜드의 휴대폰을 출시했다. 롄샹은 샤화와 협력해 합자회사를 설립, GSM 및 CDMA 휴대폰 생산에 열중하고 있으며 에릭슨은 난징 슝마오 및 중국 푸톈정보산업회사와 3사 합자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국 휴대폰생산업체들은 중국시장에서 이미 일정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외국 업체들에 비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중국)유한회사는 올 1∼5월까지 1000만대를, 베이징 서우신노키아모바일통신은 600만대를 생산한 반면 12개 중국 휴대폰 생산업체 가운데 10개 회사가 1∼5월까지 생산량이 100만대 이하였다. 또 중국 토종 휴대폰생산업체들은 핵심기술 장악 측면에서도 외국계 휴대폰 업체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세계 휴대폰시장이 상승세로 반등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중국 휴대폰 수출규모는 연초에 책정한 4500만대 수출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국내 CDMA 망이 완벽히 구축됨에 따라 시장이 늘면서 올 연말까지 휴대폰 총 생산량은 9500만대에 이르러 올해 중국산 휴대폰 생산·판매규모는 각각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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