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도메인)를 관리하는 최고 국제기구 ICANN이 전세계 일반 네티즌들에게 부여했던 ICANN 이사 선출권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CANN은 28일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분기회의를 열고 ICANN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CANN은 총 19명의 이사를 정보기술(IT) 관련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그룹과 경제계, 정부기관 및 비영리단체 출신 인사들로 채우기로 했다.
ICANN의 CEO 스튜어트 린은 “이러한 조처는 전세계 약 4억2500만 네티즌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ICANN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앞으로 ICANN의 운영이 이를 주도하는 몇사람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우려하고 있다.
ICANN은 또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새로운 도메인을 만들 때마다 25센트(약 300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도 “대표 없는 세금(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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