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세계 PC시장이 15년만에 감소세를 보이는 등 사상최대의 불화에 허덕였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일반 PC에 비해 훨씬 좋은 고급PC를 제공하면서 방문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 미국의 군소 PC메이커들은 오히려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PC 판매량은 1억3350만대로 전년의 1억3910만대에 비해 560만대 줄었다. 이중 최대 판매고를 기록한 델컴퓨터의 경우 2000년 1480만대에서 작년에는 1720만대로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컴팩·HP·IBM·후지쯔 등 다른 10대 PC 메이커들의 판매량을 빼앗은 것이다. 이에 따라 상위 10위권 밖 군소 메이커들의 작년 PC 판매량은 5900만대로 전년 5810만대보다 90만대가 늘어났다. 고가PC로 쾌속항진을 한 업체 중 대표적인 곳은 1대당 평균 3000달러의 제품을 만들어 파는 에일리언웨어인데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8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배나 껑충 뛰었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5000만달러를 이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에일리언웨어가 만든 컴퓨터들은 일반PC에 비해 성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컴퓨터게임 애호가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에일리언웨어의 성공은 소비자들이 값은 비싸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를 원했기 때문인데 성능 외에도 고객이 구입한 PC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고객의 집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 준 것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이유 중 하나였다. 또 일리노이주 알린턴에 있는 에이스 컴퓨터는 작년에 1800만달러의 PC를 판매했는데 이 회사는 철저한 고객관리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내에 현재 약 1만5000개의 컴퓨터 메이커들이 이같은 틈새 시장을 노리며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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