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가나 초고속망 사업 선진정보기술, 전격 참여

 국내 한 중소기업이 아프리카 가나공화국이 발주한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위한 망구축 및 위성지구국 설치 사업에 참여한다.

 통신·방송 SI업체인 선진정보기술(대표 이기준 http://www.sunjinit.co.kr)은 25일 수도와 대도시를 포함한 가나공화국 전국을 커버하는 광동축혼합케이블(Hybrid Fiber Coaxial)망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선진정보기술은 지난 18일 가나 정보통신부(NCA)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았다.

 선진정보기술과 가나공화국의 경제개발 담당업체인 프로콘가나(Procon Ghana·회장 이중희)가 공동 추진하게 될 이 사업은 전국 130만가구에 케이블TV 및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망과 위성 지구국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로 향후 4년간에 걸쳐 총 1억1000만달러가 투입될 계획이다.

 수도인 아크라와 대도시 테마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사업은 2200만달러가 소요되고, 쿠마시와 엘미나 서부 대도시 전역을 대상을 하는 2차 사업에는 35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타마레, 볼가탕가, 와 등 북부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3차 3500만달러와 4차로 1800만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에 앞서 선진정보기술은 지난해 6월부터 사업 검토에 착수한 데 이어 9월 프로콘가나측과 공동으로 작성한 기술제안서를 가나 정부 및 자금그룹에 제출했다. 또 올 1월에는 프로콘가나와 공동사업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선진정보기술은 망 구축에 대한 설계와 시공·운영·기술·인력수급 등 기술적인 업무를 맡고, 프로콘가나측은 정부와의 협의 및 차관도입, 은행그룹 지점과의 협의 등의 업무를 책임지게 된다.

 선진정보기술의 이기준 사장은 “투자 자금은 유럽계 대 아프리카 투자회사인 캐피털얼라이언스(Capital Alliance)를 통해 완료단계에 있다”며 “내달 방한하는 프로콘가나측 관계자들과 사업 발주일정과 기술지원 내용 등을 협의한 뒤 8월부터 설계 작업에 들어가는 등 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진정보기술은 이번 사업과 별도로 가나 현지에 IT 센터설립 및 소프트웨어개발 사업 등도 추진해왔다.

 남한의 약 2.5배 면적에 2000만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가나공화국은 전화보급률이 50% 미만이고 인터넷 이용도 주로 전화접속에 의존하는 등 전반적인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수준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터넷 등 정보통신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편 지난 92년 설립된 선진정보기술은 케이블TV 및 인터넷 망 구축, 방송시스템 구축, 시스템통합 및 관련장비의 설계·납품·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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