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계의 주5일 근무제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실 소비를 진작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5일 근무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로 발생하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생각한다면 일부 수출업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에서 모두 실시해도 될 만큼 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모두 있다고는 하지만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환영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단행은 아무래도 국민들 생활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 같다.
금융은 전력과 더불어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현재 ATM과 인터넷뱅킹 보급에 속도를 더하면서 전통적인 은행객장을 이용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 같다. 사실 인터넷뱅킹만으로도 현금인출을 제외한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휴대폰이나 PDA를 이용한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많은 시간적, 금전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금융기관이나 리서치 회사의 통계자료를 보면 금융거래가 가장 왕성한 20∼30대의 인터넷뱅킹 활용도가 점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미 주5일 근무가 보편화돼 있는 서구에서는 금요일 오후면 주말에 소요할 자금을 인출하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일반화돼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직까지 인터넷 뱅킹이나 ATM거래가 국민경제 전체에 파급됐다고는 볼 수 없지만 금융권의 토요일 휴무가 실시된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주5일 근무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토요일에 결제해야하거나 혹은 갑작스럽게 큰 돈이 필요하게 됐을 때 어려움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서울 대도심이나 지방중소도시의 경우에는 ATM장비도 풍부하고 각 은행들의 지점도 충분해 현금인출에 문제가 없지만 조금만 들어간 지방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은행이나 인터넷뱅킹과는 달리 근무시간 외에 금융거래를 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도 적정한 수준인가 고려해 볼 만하다. 어차피 금요일 저녁부터는 미리 준비하지 않는 한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금융거래를 해야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은행거래가 많거나 대출실적이 많은 고객들에게는 수수료를 절감해주거나 미리 금요일에 거래를 지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특정한 혜택을 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정열 경기도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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