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업계 "유통망을 잡아라"

 ‘이제는 유통망 경쟁.’

 그동안 판권 확보와 제작부문에 초점이 맞춰져온 DVD타이틀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유통망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

 스펙트럼디브이디·스타맥스·케이디미디어·KBS미디어 등은 최근들어 대리점수 확대는 물론 유통망 재정비와 채널 다각화에 나서는 등 유통파워 기르기에 나섰다.

 이제까지 DVD시장은 초기단계 마니아층 위주로 형성돼 제작품질과 콘텐츠가 보다 중요했지만 DVD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는만큼 앞으로는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 선점이 시장경쟁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는 그 동안 DVD타이틀 제작분야에 치중해온 것을 탈피, 하반기부터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펙트럼은 전체 인력 46명의 절반 가량을 제작부문에 투입해왔으나 최근 기존 영업부를 기업 영업부, 유통 사업부, 일반 영업부로 세분화하는 등 조직정비를 완료함과 동시에 10여명의 영업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등 영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펙트럼은 최근 파라마운트사와 DVD타이틀 총판계약을 맺게 된 것도 유통부문의 강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선진적인 DVD 유통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는 100여개의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등 DVD타이틀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맥스는 30개의 DVD 전문 유통점을 비롯해 온라인, 렌탈, 음반 등 부문별 유통점을 20∼30개 가량 두고 짜임새있는 유통망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온라인 유통점을 기존 20여개에서 2배 가량 늘리는 등 온라인 판매비중을 늘리는 한편 스포츠센터 체인점인 e스포피아 내에 DVD판매점을 시범적으로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는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인 ‘DVD고고‘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케이디미디어는 DVD고고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틀을 온라인 할인 판매하는 것 외에도 DVD방과 대여점으로 공급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 4월에는 속초에 오프라인 매장은 DVD고고 속초점을 개설했으며 현재 DVD방 30여곳과 DVD대여점 10곳 등을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DVD방 300곳과 DVD 대여점 100곳의 채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DVD고고에 B2B 기능과 고객관계관리(CRM) 기능을 접목해 체계적인 유통망 관리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KBS미디어(대표 이흥주)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개장하고 DVD와 비디오 총판업체를 미라클에서 손오공으로 바꾸면서 유통망 체질 강화를 꾀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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