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B2B 시장 경쟁 `양자→다자간` 양상

양분되던 경쟁구도가 다자간 경쟁구도로...

 팜스넷·케어베스트 등으로 크게 양분되던 의약품 B2B 시장 경쟁구도가 다자간 경쟁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어베스트가 최근 성창약품·동부약품과 합병해 도매유통업체로 성격이 바뀐 데 이어, 내달에는 1400여개의 약국을 정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온누리건강이 e마켓을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파켓닷컴을 시범운영해오던 유니비드커뮤니티가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제약사, 도매업체, 약국 및 병원 등으로 이어지는 제약 유통망의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케어베스트(http://www.carebest.com)는 지난 14일 회사를 이전하고 성창약품·동부약품 등과 일정비율로 투자한 자본금 116억원 규모의 도매유통회사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쳤다. 법인명을 아직 정하지 못한 케어베스트는 도매유통업체와의 합병이란 점에서 당분간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보다는 오프라인 유통에 치중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의약품 B2B시장에서의 역할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련업계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팜스넷(대표 김병진 http://www.pharmsnet.co.kr)이 당분간 의약품 e마켓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온누리건강과 파켓닷컴 등 후발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400여개의 약국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약국 체인회사 온누리건강(대표 박종화 http://www.onnuri.co.kr)은 빠르면 내달부터 도매상과 약국을 대상으로 한 e마켓을 개장하기로 했다. 현재 통합시스템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온누리건강은 약 2000개의 약국과 5∼10개의 도매상이 온라인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해 올 하반기 거래액으로 약 25억원 가량을 책정해놨다.



 유니비드커뮤니티(대표 유재경 http://www.pharket.com)는 의약품수출입협회 일부 회원사가 추진하는 생물산업 B2B시범사업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유니비드커뮤니티는 이를 통해 대외 홍보효과와 더불어 회원사를 늘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 실질적인 거래량 증가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의약품 e마켓이 대부분 기업 대 소매상(B2R:Business to Retailer) 방식이던 것과는 달리 제약회사의 구매거래처 혹은 도매상을 대상으로 약국 이전의 공급망까지만 서비스를 실시하는 실질적인 B2B 방식을 고수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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