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계캐드(MCAD:Mechanical Computer Aided Design) 업체인 PTC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개최한 ‘2002 PTC 유저 월드 이벤트’가 12일 막을 내렸다.
연례 행사인 ‘PTC 유저 월드 이벤트’는 미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매년 6월에 열리는 연중 최대 고객초청 행사인데 올해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 도시로 유명한 애틀랜타에서 열렸다. 전세계에서 2000여명의 PTC 제품 사용자(고객)들이 참가한 이번 이벤트에는 특히 이 회사가 17년만의 주요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MCAD 제품인 ‘프로엔지니어 2002’(개발 코드명 와일드 파이어)가 처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전통적 MCAD에 피어투피어(P2P) 등 협업(collaboration)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접목한 이 제품은 사용자 편리성을 크게 개선, 자동차 등 설계시에 클릭 수를 기존 제품보다 30%나 줄였다고 PTC는 강조하고 있다. 또 이전 버전과 달리 윈도에 대항해 날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리눅스 플랫폼을 처음으로 지원, 사용자의 저변 확대를 도모했는데 휴렛패커드(HP)의 하드웨어와 최대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의 제품에서 ‘프로엔지니어 2002’가 시범 구현됐다. HP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MCAD를 이용한 제품개발때 제조업의 기간 업무 플랫폼으로서는 안정성 문제 때문에 도입을 꺼렸던 리눅스 운용체계가 이제 MCAD 분야에서도 첫발을 내딛게 된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HP 이외에도 IBM·인텔·델컴퓨터·선마이크로시스템스·EMC 등의 대형 IT업체를 비롯해 총 50여 기술업체들이 PTC의 협력업체로 참가해 부스를 마련하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지난 3년간 약 7000만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개발된 ‘프로엔지니어 2002’를 PTC는 미국에서는 오는 10월께, 그리고 한국에서는 내년초쯤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인데 마케팅에도 상당한 비용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사 마지막 날에는 PTC 솔루션을 사용하는 세계 최고의 설계 실력자들이 각자 제품을 출품해 자웅을 겨룬 ‘프로 어워드 2002’ 경진대회의 수상자가 현장에서 즉석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출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기도 했다.
론다 모건 PTC 고객관계 매니저는 “PTC가 비교적 우수한 제품과 기술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고객사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밝히며 “하지만 △신제품에 대한 심층적 고객 조사 △사전 평가판 배포 △고객만족도 제고를 직접 언급한 해리슨 최고 경영자의 연설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고객사들에 대한 지원이 보다 강화되고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미국)=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5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6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7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
10
영화 같은 탈옥... 인도네시아 교도소서 50여 명 넘게 도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