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거리를 걷다보면 상가에서 달아놓은 에어컨 송풍기 때문에 불쾌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가뜩이나 더운데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에어컨까지 가세해 도보 보행자들은 괴로움을 겪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한여름 도로에서 나오는 복사열에다 상가에 설치된 에어컨의 더운바람까지 맞을 때의 기분을 설치한 사람들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에어컨의 송풍기는 보행자들이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옥상에 연결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더운 공기를 무차별적으로 보행자에게 뿜어내는 행위는 보행을 막는 입간판과 더불어 분명 법규상으로도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송풍기를 최대한 에어컨 본체와 붙여두다 보니 이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비용문제가 있다고 다른 사람의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외국의 경우 에어컨 송풍기를 상가의 전면에 붙여두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더러 보행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용이 문제라면 에어컨을 설치하지 말던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남들에게 일방적인 피해를 주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김미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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