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IBM의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사업을 인수하기로 IBM과 정식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본지 4월 18일자 20면 참조
이에 따르면 히타치는 연내에 설립될 IBM과의 합작회사에 우선 70%를 출자하되 3년후에는 완전 자회사화할 방침이다.
히타치가 IBM의 HDD사업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HDD가 PC와 고성능 컴퓨터의 서버에 탑재될 뿐만 아니라 디지털가전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어 이 사업을 인수하면 정보가전을 강화, 세계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IBM은 그간 HDD 사업이 자사의 다른 부문보다 수익성이 떨어져 고민해 왔다. 히타치는 3년후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IBM의 HDD 관련 자산의 대부분을 20억5000만달러에 사들일 방침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둘 새 회사의 종업원은 히타치측 6000명 그리고 IBM측 1만8000명 등 총 2만4000명 규모가 될 예정이며 세계 11곳에 생산거점을 둘 계획이다.
또 새 회사는 앞으로 내년에 50억달러 그리고 오는 2006년에는 7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히타치의 나리세 이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IBM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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