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간 정보격차가 해마다 커지고 지역민·농업인간 정보격차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림부·통계청이 지난해 말 실시한 통계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농업인의 컴퓨터 보유율은 26.7%로 도시를 포함한 전체 가구의 평균치인 52.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난 94년에 불과 11% 차이를 보이던 전체 가구와 농가의 PC보급률이 99년에는 27%, 지난해 말에는 51.9% 차로 더욱 벌어져 도시·농촌간 불균형이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인의 컴퓨터나 인터넷 이용비율은 각각 11.2%와 8.3%로 전국 평균치인 58.7%와 52.9%와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농가 컴퓨터 보유율에서는 경기도와 제주도가 각각 40%대의 높은 수치로 전국 평균치(24.1%)를 크게 앞섰고 전남(14.9%), 경북(18.8%), 경남(19.9%)이 강원도(28.4%), 충청남·북도(각각 23.6%, 26.7%)와 비교해 낙후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인간 정보격차에서도 △경지 규모 10헥타르 △연매출액 2억원 이상 △화훼·축산·과수재배 농가의 컴퓨터 보유율과 인터넷 이용률, 홈페이지 보유율이 그렇지 못한 농가에 비해 최고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농업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정보를 얻는 주된 매체도 방송(69.1%), 신문(58.2%), 책이나 관련 정보지(32.0%)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이나 컴퓨터·통신은 5.9%로 여전히 타매체에 비해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지식정보센터장 이동필 박사는 “농촌정보화에 대한 일반의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단순히 컴퓨터 보급대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초고속통신망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노령농업인이나 영세농민을 대상으로 정보통신요금을 감면해주는 등 현실화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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