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게임애니메이션센터(센터장 이인권 미디어학부 교수)는 △3D 애니메이션용 특수효과 기술 △실시간 애니메이션 및 관련 네트워크 기술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운영 기술 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과 프로그래밍 분야의 산학협력 및 산업화를 위해 지난 99년 설립됐다.
참여 연구진은 아주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주축이 돼 이뤄졌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컴퓨터그래픽 전공의 이인권 교수를 비롯해 3D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이경임 교수, 무선통신 전공의 임재성 교수,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전공의 노병희 교수, 컴퓨터그래픽 전공의 김민구 교수 등이 아주대 미디어학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또 인공지능을 전공한 김민구 아주대 정보및컴퓨터공학과 교수,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한 서강대 임인성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이승용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센터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아주대 미디어학부 석박사 31명이 보조연구원으로 함께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산학협력이 활발하지 않은 애니메이션과 게임분야에서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 및 공동연구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3D 애니메이션 분야의 경우 연구는 대학에서, 개발과 제작은 업체에서 또는 알고리듬과 이론 연구는 대학에서 개발은 업체에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막대한 연구자금이 투입됐으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데는 상당한 한계를 겪어왔다. 센터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 개발, 제작과정을 망라한 통일된 연구체계를 갖춤으로써 디지털콘텐츠산업 현장에서 사용될 현실적인 기술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기획자, 애니메이터, 알고리듬 개발자 그리고 프로그래머가 함께 논의하며 연구와 작업을 거듭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센터의 뒤에는 미디어학부 학생들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센터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미디어학과인 미디어학부를 중심으로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미디어학부에는 매년 신입생이 1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관련학과 가운데 질적과 양적으로 단연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센터는 학생들과 함께 연구, 개발, 제작,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또한 이들을 업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산학협력 및 자문단의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설립 초창기부터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3D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제작에 참가했으며 특히 산업체에 직접 연구원과 학생을 파견해 서로 대화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방향을 찾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제 수행을 통해 센터는 업계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찾고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또한 국내외의 우수 연구&개발 인력들을 자문단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첨단 기술과 산업계 동향을 추적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게 됐다.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기술은 △고수준 컨트롤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알고리듬 및 제작기술 △무선네트워크에서의 멀티미디어 통신에 관한 기술 △그래픽스 가속 하드웨어를 사용한 다양한 실시간 렌더링 기술 △3D 게임용 메시 처리기술 등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축적된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제작하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6가지의 연구과제를 설정하고 오는 2005년까지 연구를 시행해 나가고 있다. 첫번째 연구과제는 고수준 컨트롤 기반 3D 애니메이션 알고리듬 연구 및 플러그인 시스템 개발이다. 이를 위해 고수준 컨트롤 기반의 얼굴 표정, 모션캡처 데이터의 확률기반 애니메이션 알고리듬 연구 그리고 군중 장면 제작을 위한 알고리듬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툴에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행동모델 알고리듬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물리학적으로 위치 변환에 대한 캐릭터, 주변 환경을 인식한 캐릭터, 대화 기능을 추가한 캐릭터, 종합적인 인공지능 캐릭터 행동모델 등을 과학적 기반에서 연구하고 있다.
또 실시간 애니메이션을 위한 새로운 렌더링 기법의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셰이더를 사용한 실시간 렌더링 알고리듬과 렌더맨 셰이더 변환 알고리듬을 연구하고 또한 PC클리스터를 이용한 병렬 렌더링 기법을 찾고 있다.
3D게임을 위한 메시 표현 알고리듬 연구 및 관련 시스템의 개발도 진행중이다. 3D 게임을 위한 실시간 애니메이션의 향상과 제작편의를 위한 노력으로 메시용 텍스처 및 일반 매핑 알고리듬, 메시 압축 및 스트리밍 알고리듬, 메시처리 라이브러리 완성 등으로 나눠서 개발이 진행중이다. 이 연구는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이미 상당한 연구결과를 얻고 있다.
3D 애니메이션 제작에 좀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기법의 연구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국내업체들이 창작한 3D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제작사가 원하는 고수준 컨트롤 기반 애니메이션 플러그인 인터페이스 설계연구와 프로토타입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모션 플러그인 인터페이스를 위한 새로운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더 나가서 3D 애니메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 프로토콜 연구도 장기 수행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모바일 3D 애니메이션을 위한 테스트베드 시스템 개발 및 모바일 네트워크 시뮬레이터 개발 그리고 무선 TCP프로토콜 및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기반 무선 스트리밍 프로토콜 연구 등이 포함돼 있다.
센터는 위 6가지 과제를 추진하면서 이를 산업화하는데도 나서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산학협력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3D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 및 제작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99년 10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창작 애니메이션업체인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위즈몬’과 ‘꾸러기 더키’를 공동 제작했다. 또 디지털드림스튜디오와 창작이 완료된 ‘런딤’ 그리고 제작중인 ‘아크’에 대해서 자문을 통해 참가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매익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 협약을 체결하고 ‘펭귄스토리’ ‘지나(Xina)’ 등을 제작하고 있다. 게임업체 가운데에는 KG소프트와 협력해서 제작에 참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네픽스와 애니메이션 프로그래밍 기술교류에 합의하는 등 8개사와 기술교류 및 컨설팅 협력을 맺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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