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시스템의 보안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BBC방송(http://www.bbc.co.uk)은 일본 요코하마대학 환경정보대학원의 마쓰모토 쓰토무 교수팀이 젤라틴으로 인공 손가락과 지문을 만들어 지문인식 보안시스템을 속이는 실험에 성공했다면서 유리창에 남아있는 지문을 이용해서도 가짜 손가락을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쓰모토 교수는 가단성 플라스틱에 손가락을 눌러 만든 주물에 젤라틴을 부어 가짜 손가락을 만들었다. 이 손가락은 80%의 확률로 지문인식 시스템을 속이는데 성공했다. 가짜 손가락을 만드는데 겨우 2∼3분이 소요됐으며 비용도 10파운드(약 1만8000원) 미만이었다.
이번 실험으로 지문인식 시스템이 전적으로 안전하다는 주장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전문가들은 “마쓰모토 교수가 할 수 있었다면 다른 프로들은 거의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실험으로 지문을 이용한 보안시스템이 안전하다는 주장은 먹혀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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