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dma2000 1x 서비스 앞두고 이동전화단말기 `한·일戰`

 중국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cdma2000 1x 서비스를 서두르면서 컬러단말기 시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이동전화단말기업체간에 한판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중국향 cdma2000 1x 컬러단말기 개발안을 확정짓고 단말기업체들과 공동개발에 나설 예정으로 삼성전자·LG전자·교세라·산요 등 한일 업체들과 기술협력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중국의 cdma2000 1x 컬러단말기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최근 26만컬러를 지원하는 TFT LCD를 장착한 cdma2000 1x 컬러단말기를 선보이면서 여타 경쟁업체과 컬러 관련 기술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모토로라가 6만5000 cdma2000 1x 컬러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 노키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도 아직까지 CDMA 컬러단말기를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의 cdma2000 1x용 컬러단말기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CDMA 종주국인 한국에서 이미 cdma2000 1x 컬러단말기의 품질검증을 거친 만큼 기술과 상품성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영만 삼성전자 상무는 “독자표준을 추진했던 일본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컬러단말기의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업체들을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일본의 CDMA 사업자인 KDDI를 통해 cdma2000 1x 컬러단말기를 선보인데다 미국 등 단말기 수출을 통해 대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원복 LG전자 상무는 “일본 업체들이 기술적으로는 한국 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교세라 등 일본 업체들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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