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분할매각 방침이 확정되자 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하이디스)의 처리 방향이 외자 유치쪽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지 5월 14일자 33면 참조
하이디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대표 박상호)는 15일 그동안 해외매각을 추진해온 TFT LCD부문(하이디스)이 최근 경기 회복에 힘입어 1분기 경상흑자를 실현하고 상당한 규모의 잉여 현금을 창출한 만큼 매각 협상을 빠르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하이닉스는 보다 선진화된 금융기법을 통해 하이닉스의 유동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하이디스의 전략적 사업 운영 및 투자유치를 적극 독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채권단과 이사회가 하이닉스 분할매각을 승인함으로써 메모리, 비메모리부문과 함께 매각 추진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른 하이디스의 처리 방향을 매각 대신 지분매각을 통한 외자유치 또는 전략적 제휴 및 투자유치, 해외채권 발행 등 유동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하이디스는 노트북·모니터·의료기기·항공기 계기판 등에 사용되는 TFT LCD를 주력 생산, 공급해 지난 1분기에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으며 최근 TFT LCD시장의 공급부족 사태가 심화, 납품가격이 계속 상승하며 경영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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