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안에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단 60초 만에 감쪽같이 복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15일 BBC 방송에 따르면 IBM과 스위스연방기술연구소(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는 휴대폰의 핵심정보를 복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종전의 8시간에서 단 60초로 단축시킨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방송은 이에 따라 휴대폰을 다른 사람에 함부로 빌려주다가는 순식간에 복제당해 사용하지도 않은 전화요금 청구서가 날아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휴대폰 복제범들은 휴대폰 정보를 암호화하는 데 사용된 숫자 열쇠를 반복 시도함으로써 데이터 해독을 시도했으나 IBM 등은 이보다 훨씬 더 정교한 방법으로 정보를 복제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즉 연구팀은 여러 변수를 시도하는 대신 휴대폰 내부의 칩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관찰,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냈다.
IBM의 한 관계자는 “칩이 일정한 업무를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칩에 흐르는 전류의 변화를 측정하면 휴대폰 내부의 고유번호와 데이터를 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같은 휴대폰 복제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발표, 만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휴대폰의 연산작용에 걸리는 시간을 일정하게 만들거나 칩이 연산처리를 수행하는 방식을 변경하면 이같은 복제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IBM의 조시율라 라오 등 4명의 연구진들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이번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관한 2002 IEEE 심포지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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