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이것이 경쟁력>(3)`GE` 냉장고

 GE(대표 제프리 이멜트 http://www.ge.com)는 발명왕 에디슨이 지난 1878년 설립한 에디슨회사로부터 출발한다. 창립 1세기가 지난 오늘날의 GE는 종업원수 34만명, 매출규모 1000억달러 이상의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전세계 냉장고 판매대수의 1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는 380만대 가운데 40%를 점유하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시장,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창출하면서 세계화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개 핵심사업부서 중 하나인 GE가전사업부(GEA:General Electric Appliances)는 냉장고 등을 ‘모노그램’ ‘프로파일’ ‘핫포인트’라는 고급브랜드로 판매하면서 연간 6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간판사업부다.

 지난 69년 세계 최초로 도어에서 얼음과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디스펜서 냉장고를 개발한 데 이어 94년 가정용 냉장고로는 세계 최대 용량의 863L 제품을 생산하는 등 ‘GE 냉장고=세계 최고 제품’이란 등식을 이어가고 있다.

 GE 냉장고가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유행을 따르지 않는 GE만의 디자인철학과 95년 이래 추진해 온 6시그마 운동의 결과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하에 TV사업을 프랑스 톰슨에 과감히 매각하고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OEM으로 납품받으면서 냉장고의 품질경쟁력 향상에 주력한 경영도 또 다른 요인이다.

 ‘GE는 유행에 따라 제품을 디자인하지 않습니다. 유행에 따르는 수백만의 사람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GE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단 한사람에게 만족을 줌으로써 그 고객이 GE의 영원한 고객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광고문구는 GE의 제품생산 철학을 잘 반영한다.

 6시그마 운동 그리고 업무성과 분석을 통해 상위 20%내 직원에게는 최고의 대우를 보장하고 최하위권 10% 직원은 과감히 퇴출시키는 인사원칙을 통해 성과중심형 기업문화를 정착시킨 것도 성공비결의 하나다.

 기본에 충실하며 앞선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근본적인 노력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GE의 냉장고는 비행기조종사 헬멧용 소재인 특수플라스틱을 적용했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이른바 ‘홈바’ 디자인은 GE의 의장특허기술로 국내외 경쟁사들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높은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GE는 최근 더욱 높은 성능을 갖춘 ‘아티카(ARCTICA)’란 제품을 내놓았다. 총 8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이 제품은 5단계 전자센서, 냉장고안의 또다른 냉장고를 실현한 커스텀 쿨기능 등을 갖춘 제품으로서 이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GE`를 말한다-GE백색가전 정연국 사장

GE 냉장고가 한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지 벌써 10년이 됐다. 100년이 넘는 GE 냉장고의 역사에 비하면 아주 짧은 기간이지만 국내시장에서 GE의 양문여닫이냉장고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시원스러운 내부구조를 갖고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GE가 전세계적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 제1의 입지를 지켜가는 가장 큰 비결은 품질경쟁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GE 냉장고의 경우 디자인의 기교나 포장보다는 냉장고의 기본기능에 충실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사용의 편리성이나 안전성에 근본을 두고 있다. 국내의 냉장고들이 매년 디자인 사양을 변경하고 인터넷을 부착한 냉장고를 만들 때 GE는 감각적인 시류보다는 기본 품질에 주력해 왔다.

 올해 단일 개발비 8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로 한국시장에도 출시된 GE 냉장고 아티카(ARCTICA) 신제품의 경우도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하되 기본품질 향상에 주력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동 온도제어 시스템을 통해 냉장식품의 신선도를 올리고 해동과 급속냉장, 식품 특성에 따라 맞춤온도를 설정,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커스텀쿨(custom cool) 기능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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