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3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뇌사상태로 만든 CIH 바이러스 피해가 올해는 크게 줄어들었다.
26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내 백신업체에 따르면 올해 CIH 바이러스 피해는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오후 2시 현재 접수된 CIH 바이러스 피해 신고는 모두 39건으로 작년 같은 시간의 649건에 비해 6% 수준으로 드러났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기업 및 공공기관이 9건, 개인이 30건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진흥원은 “전체 피해 가운데 신고 비율을 20% 정도로 판단했을 때 실제 피해 건수는 약 200건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백신 업계에서는 CIH 바이러스 피해 감소 이유에 대해 △정통부와 백신업체, 그리고 언론에서 CIH 바이러스 예방법을 효과적으로 알렸고 △윈도XP와 윈도2000 등 CIH 바이러스가 동작하지 않는 운용체계 비율이 높아졌으며 △피해 발생 4년째에 접어들면서 사용자의 예방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안철수연구소 조기흠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CIH 바이러스는 근절됐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제는 전자우편으로 확산되는 웜이 더 큰 문제로 현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클레즈 변종 바이러스는 26일 오전까지 841건의 감염 신고가 접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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