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 OOO은 교육정보화를 지원하기 위해 OO중학교에 배치를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공익근무요원들이 교육정보화 현장에서 뛰고 있다. 이들은 PC활용수업을 돕고, PC와 프로젝션TV 등 각종 교단선진화 기기를 관리한다.
이들이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정보화 종합발전방안’에 따라 하드웨어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서 관리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실제로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지난해까지 모든 국공립 초중고교에 인력을 파견한 데 이어 올해는 그 대상을 희망 사립학교로까지 확대해 총 1137명을 공급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기존 ‘교육정보부장’ 직책의 교사가 하던 일을 공익근무요원이 도맡아 하면서 업무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조사 결과 ‘정보통신 기기를 관리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교사가 82.2%나 됐을 정도로 교사들에게 교육정보화는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복잡한 병무행정상 언제나 적합한 인력을 뽑아 보내기는 어렵다. 일선학교 중 10% 정도는 불만을 갖고 있다는 서울시 교육청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 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전산업무의 윤곽이 모두 담긴 ‘교육정보화 기기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공익근무요원 1500명을 모아 통합교육도 실시했다. 학교의 기대에 못미치는 인력은 별도로 소집해 전문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공익근무요원을 활용한 교육정보화지원사업은 비용 대비 산출효과가 크다”며 “우수인력 확보 방안만 확립되면 현재 서울·경기를 비롯한 몇 개 지역에서만 활발하게 진행 중인 이 사업이 타지역으로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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