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리눅스의 봄`을 기대하며

 ◆최기봉 볼랜드코리아 대표 kbchoi@borland.com

지금 봄의 생명력이 산하를 푸르게 물들이고 아름다운 꽃들을 들판에 뿌리고 있다. IT분야도 봄의 향연에 동참하는 것일까. 우리의 정보통신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닉스, 윈도와 견줄 수 있는 오픈 환경으로 이목이 집중된 리눅스는 재작년의 리눅스 열풍과 지난해 ‘리눅스 제국 건설’의 꿈을 실현하려는 산학연의 움직임으로 양적 팽창면에서 다소의 성과는 있다고 하나 경기침체와 IT 투자감소로 당초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양상이다. 하지만 임베디드(Embeded) OS,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리눅스는 향후 오픈 컴퓨팅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리눅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부족, 애플리케이션 개발상의 어려움 및 통합된 개발환경의 미비는 최근 리눅스용 RAD 툴의 발표로 리눅스 활성화의 인프라가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새로운 RAD 툴이 리눅스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어서 시장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적되어온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공급이 더욱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리눅스상에서 RAD(Rapid Application Development) 툴의 부재로 개발자들은 전통적인 유닉스 방식 및 스크립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축하다 보니, 복잡하고 어려운 장기 프로젝트 및 윈도 환경에 익숙한 개발자들에게는 리눅스 환경을 적용하기가 부담스러웠고 생산성, 확장성, 유연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오픈환경과 견줄 수가 없었다.

리눅스 개발자들이 오픈 컴퓨팅 환경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과제는 첫째,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단순화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로, 다중 크로스 플랫폼 하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기존의 윈도 개발자 스킬을 여과없이 리눅스 상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리눅스용 RAD툴의 등장으로 지금까지 유닉스와 윈도에서 거둘수 있었던 생산성과 효율성 그리고 앞서 개발자들이 오픈 컴퓨팅을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과제로 지적된 3가지 모두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눅스의 재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오픈이 약진하는 리눅스의 봄을 기대해 본다.

<볼랜드 코리아 최기봉사장 kbchoi@bor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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