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닥시장에선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업체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폭락에 묻혀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지난주말 거래소를 중심으로 강하게 형성됐던 실적 장세가 이날 만큼은 코스닥업체에 전이되지 못하고, 주가조작 등 코스닥 삭풍에 휘말려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의료정보부문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인 비트컴퓨터는 22일 1분기 매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38% 가량 늘어난 54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도리어 전날에 비해 90원(2.81%) 떨어진 3110원으로 마감됐다. 특히 비트컴퓨터는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셋톱박스 사업의 활기에 힘입어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한 54억원의 경상이익을 낸 현대디지탈텍도 전날보다 700원(5.69%) 내린 1만16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실적 호전을 무색하게 했다.
또 디지털비디오기록장치(DVR) 업종의 대표 업체인 3R도 올 1분기 매출액이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나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4.15%(800원) 내려앉으며 1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는 “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은 분명히 호재겠지만 전체 코스닥시장의 특급악재가 이런 호재를 다 덮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며 “조정기를 거친 후 실적에 대한 검증과 신뢰감만 바탕이 된다면 이후에라도 충분히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다우기술은 전날보다 무려 9.65%(220원) 오른 2500원으로 마감돼 다른 실적호조 업체들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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