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등 첨단 하이테크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가 다음달이면 전용단지로 지정된 지 1년만에 기업들의 입주를 모두 마치게 된다.
이에따라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는 IT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에스앤에스텍이 최근 11번째로 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마지막 입주 예정업체인 뉴테크만도 5월 중에 공장을 준공하는 등 다음달 말까지 12개 업체가 모두 입주를 마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3만2000평 규모의 성서첨단산업단지에는 현재 공장 준공식을 가진 에스앤에스텍을 비롯해 상농기업·컴텍스·울텍·신안SNP·시엠티·성림첨단산업·유니빅·메트로닉스·세향산업·아진엑스텍 등 11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지금까지 총 800여억원을 공장 설립과 장비 구입에 투자했다.
또 성서첨단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은 내년까지 연구개발비로 총 400여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이미 생산라인을 갖춘 업체들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인코더 생산업체 메트로닉스는 주력 제품인 엘리베이터와 공작기계 등의 모터를 제어하는 초정밀 인코더의 대량생산을 통해 지난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3배가 넘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입주한 울텍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제조용 장비를 생산, 올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시는 성서첨단산업단지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 궤도에 올라서면 내년도부터는 단지 내에서만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고용인력도 2500명에 달해 지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회로 제작에 필수 구성요소인 포토마스크의 원자재를 생산하는 에스앤에스텍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월 6000장, 연 10만장 규모의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오는 6월까지 장비설치 및 세트업 작업을 마치고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또 오는 5월 중에 공장을 준공하는 뉴테크만은 용사코팅 전문업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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