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배틀필드’ ‘노부야가의 야망 온라인’ 등 2종의 온라인 게임을 발표한 에리카와 게이코 고에이 회장(52)은 한국의 온라인 게임산업 성공요인으로 정부 브로드밴드 정책의 성공과 PC방이라는 독특한 형식의 시장, 양질의 콘텐츠 등으로 손꼽으면서 앞으로 발매되는 모든 타이틀에 대해 한국과 동시 발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시장을 높게 평가한 에리카와 회장은 온라인 게임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무료 베타서비스 후 유료화하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시장 법칙을 무조건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 한국 네티즌에게 다가갈 생각입니다.”
고에이의 과금 정책이 한국 실정과 맞지 않다는 지적을 숱하게 받아온 에리카와 회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바꿔나가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올 하반기에 한국, 일본, 대만에 동시 발매되는 ‘삼국지 배틀필드’에 대해 월정액 형식의 과금은 물론 게임 소프트웨어도 유료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에이가 무료 베타서비스없이 유료 서비스와 유료 타이틀 정책을 고집하는데는 에리카와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과 맞물려 있다.
“고에이는 지속적으로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더욱 작아지고 있어 나라마다 가격정책을 다르게 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개별 마케팅 전략을 수행하는 데 비용도 많이 들게 됩니다. 고에이는 하나의 마케팅 전략을 각국에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
고에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고에이는 ‘게임시티’라는 게임종합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한국, 대만, 일본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에리카와 회장은 PS2 온라인 게임의 한국 진출에 대해 “한국의 PS2 온라인 진출은 한국의 PS2 보급 여부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개발되는 모든 타이틀은 PC나 PS2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환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나갈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가 오면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에리카와 회장은 한국 온라인 게임의 성공 원인으로라며 마케팅 분야뿐만 아니라 기술분야도 서로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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