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웨이브컴, 모토로라 등 GSM계열 외국계업체들이 국내 단말기업체들을 대상으로 GSM·GPRS 솔루션 및 모듈 공급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GSM 단말기시장에서 철수했거나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추세인 외국기업들이 관련기술이나 모듈을 제조기술이 탄탄한 국내 중소업체들에 판매해 부가수익을 얻으려하고 있고 GSM 기술이 부족한 국내기업들은 이들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동전화단말기 제조를 포기하고 통신기술업체로 변신한 에릭슨은 국내시장에서 GSM 및 관련 솔루션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에릭슨코리아는 “이동전화단말기 관련기술이 표준화되면서 제조업체들이 지금처럼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과정을 도맡아하는 것은 비생산적이 됐다”며 “앞으로 제조업체들은 PC처럼 플랫폼을 공급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디자인, 마케팅, 브랜드 등에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무선모듈개발업체인 웨이브컴은 세원텔레콤·아세텔레콤과 GSM 및 GPRS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세텔레콤과 세원텔레콤은 이 모듈을 공급받아 GSM 단말기를 개발,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웨이브컴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국내시장에 200만개 이상의 GSM 모듈을 공급했다”며 “현재 3, 4개 업체와 공급계약을 준비중이며 올해에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도 지난해부터 GSM 단말기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방하고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면서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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