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대형 브랜드PC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소폭 하락한 데 이어 4월 중순 이후 또다시 하락조정을 받게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BM·컴팩 등 대형 브랜드PC 제조업체들은 비교적 시장점유율이 낮은 마이너 메모리 업체들과 고정거래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며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메이저 메모리 업체들과는 내주초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PC 제조업체들이 메이저 메모리 업체를 제외하고 마이너 업체들과 먼저 고정거래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PC 업체들이 128Mb SD램 기준으로 3달러 중반대인 D램 현물시장의 가격에 비해 고정적으로 공급받는 거래가격이 4달러 후반으로 가격차가 35∼40% 수준에 달하자 공략하기 쉬운 마이너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인하를 유도한 후 이를 토대로 메이저 업체들과 협상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4월 16일 이후 공급 물량에 적용되는 고정거래 가격은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4월은 전통적인 메모리 비수기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하락이 예견되지만 PC 제조업체들이 3분기 이후 재현될 메모리 공급부족 상황에 대비해 무리한 가격인하를 유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이번 고정거래가 협상의 목표를 보합으로 정하고 있으나 설령 가격이 인하되더라도 하락폭은 한자릿수에 그칠 전망이어서 128Mb SD램 기준으로 4달러 중반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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