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요로감염증이란 소변을 배설하는 기관인 신장·요로·방광 등으로 세균이 침입해서 염증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여성의 요로감염은 감기에 버금가는 흔한 질환으로 성경험이 없는 여학생의 약 1∼3 %가 한번 이상 경험하고 성적 활동이 시작되면 그 빈도가 더욱 증가한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2600만명의 여성들이 요로감염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18세에서 35세까지의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약 반수 이상에서 요로감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에 비해 자신의 질병, 특히 비뇨기 계통의 질환을 잘 표출하지 않으려는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미국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요로감염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남자에게서 여성의 요로감염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당뇨병 환자들과 노인들이 이 질환에 잘 걸릴 수 있으며 남자들은 요로의 구조가 여성과는 달라서 요로감염이 생기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서 배뇨시 통증이 있을 때, 소변에서 악취가 나거나, 소변의 색깔이 혼탁하거나 피가 섞여 나올 때, 오한이 들거나 열이 날 때, 아랫배에 통증이 있을 때, 허리 좌·우측이 아플 때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요로감염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요로감염은 대개의 경우 청결한 위생, 성관계 후 배변습관 등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의사의 항생제 처방으로 쉽게 치료된다. 그러나 요로감염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6개월에 2번 이상)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저용량의 항생제를 장기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로감염의 진단을 받거나 빈번하게 재발되는 경우에는 소변의 양을 충분히 하기 위해 하루에 1∼2L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뇨의가 있을 때는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방광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알코올·카페인이 등이 들어있는 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자료제공 의료정보사이트 하이닥(http://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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