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5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과 필립스가 지난 1분기 정보기술(IT) 시장침체를 딛고 매출 실적이 호조를 보인 반면 모토로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텔은 1분기에 9억360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8500만달러(주당 7센트)에 비해 100% 늘었다.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억8000만달러에서 올해는 67억8000만달러로 신장했다.
크레이그 배럿 최고경영자(CEO)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정확한 매출 예상치를 밝히기는 쉽지 않지만 2분기에는 64억∼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가전업체 필립스는 올 1분기 900만유로(783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면서 3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회사 측은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필립스의 이같은 순익은 전년 1분기의 9300만유로에 비해 9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매출은 76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부품 부문에서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조명사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신장비업체 모토로라는 1분기에 1억7400만달러(주당 8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총 손실 2억1100만달러(주당 10센트)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월가 전문가들의 주당 예상손실 11∼15센트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억달러에 비해 20% 감소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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