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정보기술 시장 "성장 가속도" 97%

 음성정보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0년대부터 시작된 국내 음성처리기술에 대한 연구는 최근 제품화에 성공하면서 각종 IT분야에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억달러 규모이던 국내 음성정보기술 시장은 올해 3억8900만달러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5억7300만달러로 연평균 75% 이상의 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100여개 업체가 창업중이며 음성기술을 이용한 증권정보시스템, 음성다이얼시스템, 철도정보안내, 일기예보, 음성 e메일 등이 개발돼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최근에는 가전, 텔레매틱스, 무선단말기 등에도 새로운 음성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확대 출시되면서 음성정보기술 관련제품에 대한 관련산업의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이같은 음성정보기술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최근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한국SIT산업협회(회장 이인석)가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용주)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음성관련 국내 산업체 및 연구소 4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SIT 현황 및 산업화 실태조사’를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음성정보기술 관련 제품판매에 있어 ‘향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22개(58%), ‘크게 증가할 것’이 15개 업체(39%)로 나타나 대다수의 업체가 향후 국내 음성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정보기술의 판매가 증가하는 이유로 ‘국내외 수요증가’가 19개 업체(50%), ‘품질경쟁력의 향상’이 9개 업체(24%), ‘신제품 개발’이 6개 업체(16%), ‘가격경쟁력 향상’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이 2개 업체(5%)로 조사됐다.

 또 조사업체의 대부분은 음성정보기술산업이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산업은 힘드나 수입대체 중심으로 성장할 것’(54%)이며 ‘수입대체뿐만 아니라 수출주력산업으로 부상할 것’(38%)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음성정보기술의 경쟁력 지위와 시장성장률에 있어 ‘시장점유율은 낮으나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답한 업체가 23개(61%), ‘시장점유율도 만족스럽고 시장성장률도 높은 제품’이 9개사(21%)였으며 ‘시장에서 수요는 있으나 성장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제품’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6개사(16%)에 그쳤다.

 국내 음성정보기술산업이 안고 있는 숙제도 있다. 조사에서 음성정보기술 부문 중 가장 취약한 요소가 ‘해외마케팅’(59%)으로 조사됐고, ‘가격과 품질’이 14%, ‘공급능력’이 8%, 그리고 ‘AS와 유연성’이 각각 3%로 나타났다.

 SIT협회 이욱재 사무국장은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는 음성정보기술산업 분야의 본격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급인력 양성,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연구자금 지원 등 정부자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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