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정보격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남학생과 여학생의 정보격차 실태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가 처음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 개원 3주년을 맞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이 4개월간 초·중·고등학생 1910명(남학생 959명, 여학생 9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학생의 정보격차 실태와 요인에 관한 연구’가 그것.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학생은 하루 평균 2시간 50분 정도 컴퓨터를 이용해 평균 2시간 17분 정도 이용하고 있는 여학생보다 평균 이용시간이 30분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에서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본인’이라고 대답한 여학생은 47.5%에 불과했으나 남학생은 67.2%나 돼 현격한 성별 차이를 보였으며 컴퓨터 사용능력에서도 남학생은 평균 55.3점을 받아 평균 48.2점을 기록한 여학생을 앞섰다.
PC방 이용률에서도 남학생은 일주일에 평균 2시간 넘게 PC방을 이용하지만 여학생들은 40분 정도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컴퓨터 과목을 잘한다’고 응답한 숫자 역시 남학생은 16.3%인데 반해 여학생은 4.9%에 그쳤다.
인터넷 과다이용자의 숫자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4.8% 정도 더 많았다.
교육학술정보원측은 남녀 학생간 정보격차의 원인으로 △접근 기회의 차이 △남녀 성역할에 대한 사회적 편견 △본질적 성차 요인 등 세가지를 지적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후천적인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모나 교사, 사회의 역할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와 함께 성별에 관계없이 컴퓨터 관련 직업이나 교과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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