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털들의 투자는 뒤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투자가 재개되는 3월 투자실적이 투자비수기인 2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요 벤처캐피털들이 집계한 1분기 투자실적에 따르면 무한투자·LG벤처투자·동원창투·우리기술투자·산은캐피탈·스틱IT벤처투자 등의 벤처캐피털 투자가 지난 2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3월 투자위축은 각종 게이트 등 비리 사건과 이로 인한 각종 기관들의 실태조사 및 수사가 이어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까지 총 83억원(17건)을 투자한 무한투자의 경우 지난 1월 25억원, 2월 42억원으로 투자가 늘어났으나 3월에는 1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스틱IT벤처투자도 1월 18억원, 2월 51억원으로 늘어나던 투자가 3월 32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산은캐피탈도 2월 65억원이던 투자가 3월 52억원으로 줄었다.
LG벤처투자의 경우 1월 21억원, 2월 29억원이던 투자가 3월에는 22억원이었으며 동원창투도 1월 8억원, 2월 30억원이던 투자 실적이 3월에는 1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우리기술투자도 1, 2월 10억원을 투자했으나 3월 투자금액은 6억원에 머물렀다.
전체적인 투자실적에서는 산은캐피탈이 1분기 177억원(26건)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기록했으며 KTB네트워크가 114억원(8건)으로 두번째 많은 투자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후발 벤처캐피털인 스틱IT벤처투자가 총 101억원(12건)을 투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국민창투는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와의 합병 문제로 1분기 28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쳐 특히 저조한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1분기의 경우 투자기업들의 사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급격히 부각되면서 투자기업의 주총에 쏟는 벤처캐피털들의 노력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던데다 검찰·금감원·중기청·감사원 등 각종 기관들의 수사와 조사가 겹쳐 투자가 위축됐던 것 같다”며 “아직도 많은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4월 투자실적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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