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학기술 로드맵 만든다

 의료기기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료공학기술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서곤 솔고바이오메디칼 사장)은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의료영상정보, 재활복지 및 치료수술기구, 인공장기 및 생체재료, 생체현상 계측, 한방의료 등 5개 영역에 대한 기술로드맵을 작성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의료공학기술 로드맵이 완성되면 IT산업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첨단 의료기기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은 의료영상정보 등 5개 분야에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기간을 2002년에서 2011년까지 10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1단계로 기존 의료기기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해 재래식 시장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2단계에는 IT·NT 등의 기술을 적용한 중고급 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끝으로 지능형 의료기기 기술을 개발해 고급시장을 공략한다는 3단계별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의료영상정보=세계시장 규모가 가장 크며 향후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다. 초음파영상진단기·자기공명영상진단기·X레이진단기 등을 선정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0년 기준 117억달러다.

 ◇재활복지 및 치료수술기구=고령화사회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유망분야다. 차세대형 이동지원, 운동기능 회복, 재활훈련시스템, 초음파레이저수술기, 내시경 등을 개발 대상 품목으로 지목했다. 세계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20억달러다.

 ◇인공장기 및 생체재료=우리나라 산업화 수준과 기술을 비교해볼 때 선진국과 커다란 격차를 보이는 분야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필수적이고 시장이 큰 기능적 생체조직 및 장기재생기술, 전기기계식인공장기 등을 개발한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0년 기준으로 100억달러다.

 ◇생체현상 계측=기술적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 경쟁력의 요소기술이 융합된 생체전기계측기·생체역학계측기·생체체성분분석기 등을 집중 육성한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0년 기준으로 10억달러다.

 ◇한방의료=의학적으로 서양에 비해 우위에 있어 기술개발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다. 한의학을 접목시키고 서양의학치료와 상호보완된 침구치료시스템·맥진시스템·설진시스템·경락진단기 등 품목을 선정, 개발한다. 현재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으나 잠재적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추정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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