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신현준 http://www.rist.re.kr)은 인터넷을 통해 원거리에서도 대형설비를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현장의 제어신호를 무선LAN으로 대체하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운전실이 아닌 원격지에서도 현장 설비의 모니터링은 물론 제어까지 가능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할 경우 휴대형 정보단말기(PDA)로 1.2㎞ 이내에서 설비의 조업 상황에 대한 감시와 원격제어, 고장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철소와 발전소를 비롯해 대형설비를 운용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운전자가 해당 설비를 직접 운전하거나 중앙운전실에서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만 운용하고 있다.
이런 작업 형태는 해당 운전자가 반드시 운전실에서만 조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해야 하고 원료야적장 등 실제 작업현장에서 운용설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별도의 인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웹 브라우저가 설치돼 있는 모든 컴퓨터에 적용 가능하며, 제철소·발전소·광산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장에서 이용될 수 있다.
한편 RIST는 이번 기술과 관련해 20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대형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효과와 인건비 절감은 물론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온 관련 분야의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입대체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사진;작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PDA를 통해 대형설비를 원격제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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