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바이오 솔루션 기업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시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들은 세계적인 분자설계 소프트웨어 회사인 엑셀리스를 비롯해 생명공학기업용 그리드 소프트웨어를 상품화한 아바키, 바이오 분석기를 출시한 애질런트테크놀러지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정보기술을 이용한 인프라 솔루션 개발보다 순수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 등 연구에 몰두, 분자설계 소프트웨어나 바이오인포매틱스 DB 등 바이오 인프라 솔루션을 상용화하지 못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엑셀리스는 최근 합병을 발표한 바이오 인포매틱스 전문기업 IDR 및 C&BR와 합작회사 형태의 지사를 설립하고 물질과 신약설계, 바이오 인포메틱스 솔루션, 켐 인포메틱스 솔루션 등 인 실리코(in silico) 기술 전분야에 걸친 소프트웨어 공급을 시작했다.
엑셀리스코리아(대표 브라이언 성)는 지난해까지 바이오 벤처기업 이매진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판매해오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수의 증가와 대기업들의 바이오시장 참여로 직접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생명공학기업을 위한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한 아바키도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아바키는 유전자 분석과 신약 개발시간을 앞당기는 데 필요한 슈퍼컴퓨터 대신 기업에서 사용중인 컴퓨터의 파워를 그리드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슈퍼컴의 성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국내 바이오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 생명공학 그리드 소프트웨어 ‘아바키2.1’을 발표한 이 회사는 이미 미국의 바이오 기업인 진로직·인피니티파마슈티컬·SBI와 각각 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계 바이오 인프라 솔루션 시장공략을 시작했다.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도 랩 온 어 칩 기반의 ‘바이오 애널라이저’를 중심으로 생명공학 연구소와 벤처기업, 병원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 생명공학사업부 인력을 확충했다.
이 외에도 신약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트라이포스, 켐 인포매틱스 분야의 MDL, 바이오 인포매틱스 소프트웨어의 라이온바이오사이언스 등이 국내 배급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승훈 엑셀리스코리아 기술이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인 실리코 연구비중을 높이고 있어 BIT 인프라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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