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소음 막아주는 ’침묵기계’ 등장

 귀를 찢을 것같은 공사장 드릴 소리나 나이트 클럽의 강렬한 비트음 때문에 잠못 이루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나왔다.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 허드슨필드대학의 엔지니어인 셀륀 라이트는 소음에서 나오는 음파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와 정확히 반대의 상을 갖고 주파수는 동일한 음을 발생시켜서 소음을 없애주는 침묵기계(Silence Machine)를 만들고 특허를 출원했다.

 라이트의 침묵기계에 앞서 비행기의 소음소거 헤드폰 등 소음을 막아주는 제품이 이미 상용화되기는 했지만 원치 않는 소음만을 선별적으로 막아주는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침묵기계는 소음 샘플링을 위한 마이크로폰, 반소음을 만들어내는 컴퓨터, 반소음을 발생하는 확성기 등으로 이뤄지며 소음과 반소음 파가 상쇄되는 범위는 확성기의 숫자와 위치에 따라 변하게 된다.

 라이트는 “산업용 침묵기계는 이미 상용화가 완료됐다”며 “산업용과 가정용 침묵기계의 가격은 각각 1만파운드와 1000파운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의 침묵기계는 착암기, 드릴 등의 소음과 같이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소음을 소거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는 현재 예측할 수 없는 소음도 제거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제품도 개발중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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