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 및 서대문구청이 운영중인 창업보육시설내 공동실험실이 지역 상공인들에게 유료로 개방된다.
29일 구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2개 구청은 현재 운영중인 창업보육시설내 실험실과 공동시설을 입주업체와 구청 관할 구역 업체들에 장비 운용비 수준의 사용료를 받고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금까지 보육센터에서 운영해온 공동실험실은 정보통신부가 지원한 고가 실험장비와 외부 기업설명회(IR)시 필수적인 출력장비 등을 내부 입주업체에 한해 이용을 허가해 왔다.
구청측은 “최근 장비 구입이 힘든 지역 중소 상공인들 사이에 구청 ‘시설’에 관한 이용 문의와 청원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이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청과 서울시립대가 공동 운영중인 신지식산업센터는 지금까지 31개 입주업체만을 대상으로 공동사무기기실·시험설비실 등을 지원해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 약간의 사용료를 받고 구청 관할 구역내 소상공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공동사무기기실과 시험설비실에는 현재 전자현미경·열충격시험기(thermal shock chamber)·컬러프린터 등 고가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
강동구청 소프트웨어(SW)창업보육센터 벤처지원실이 운영중인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도 시행지침 심의를 마치는대로 5월 초 개방할 계획이다. 강동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방될 시설은 음향기기, 선형·비선형 편집기, 3D애니메이션 제작장비, DVD 제작장비 등 강동구에서 추진중인 특화사업 분야에 핵심적인 설비들이다.
강동구 스튜디오는 강동구 지역 업체들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을 희망하는 여타 지역 업체들에도 개방될 예정이다.
강동구 벤처지원실 관계자는 “공동시설 개방은 지역 상공인들과 고가 실험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소규모 창업자들에게 기술개발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창업보육사업을 접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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