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워크숍` 지상중계>"美·유럽 3G 서비스 부진 `킬러앱` 개발에 힘 실어

 “IMT2000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데이터통신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킬러 애플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또한 현재 전세계적으로 3세대(G) 서비스가 부진한 것은 ‘서비스-애플리케이션-단말기’로 구성된 이동전화서비스의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선순환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과 시점이 3G 서비스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IMT2000 워크숍’의 첫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염용섭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통신·방송정책연구실장은 ‘해외 IMT2000 사업 준비동향’을 소개했다. 염 실장은 국내 및 해외 IMT2000 서비스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비스 도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유럽 및 미주에서는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G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네트워크보다는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일본은 NTT도코모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WCDMA 기반 3G 서비스인 포마(FOMA)를 도입한 이후 3G로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KDDIM, JT 등도 올해중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본격적인 3G 도입은 오는 6월경으로 예상되며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더 이상 지연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의 3G로 이행이 순조로웠던 것은 2G상의 데이터 서비스인 i모드로부터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들 대부분은 현재 2.5G, 3G 서비스에 대해 제한적인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기식 3G 서비스 사업자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도 cdma2000 1x 서비스를 지난 1월 18일 실시했지만 비용문제, 단말기문제 네트워크 포설문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유럽형(GSM) 방식 사업자군들도 올 하반기부터 GPRS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미국의 본격적인 3G 서비스는 당분간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본격적인 서비스는 2∼3년후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지역=영국은 유럽지역의 타국가에 비해 3G 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하려 하고 있다. 보다폰, BT와이어리스 등 주요 3G 사업자들은 현재까지 서비스 연기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4분기내에 3G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서비스에 그칠 전망이다.

 핀란드는 올초 유럽 최초로 3G 네트워크를 설비했으며 연말경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듀얼모드 단말기 부족으로 본격적인 상용화가 지체되고 있다. 장비 및 단말기 문제로 서비스 시기가 연기됐던 스페인은 오는 6월경 서비스에 돌입한다.

독일은 3G 서비스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독일 최초로 3G 상용화를 계획했던 모바일컴이 상용서비스를 1년 연기함에 따라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오는 2004년과 2005년까지 3G 서비스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GSM이 핵심서비스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벨기에는 내년 9월까지 3G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연기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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