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열리고 있다. 2메가픽셀급의 디지털 카메라가 잇달아 선보이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제 2세대 디지털 카메라의 대표주자는 초소형 디자인에 대당 399 달러의 `미놀타 디미지 X `다. 이 디지털 카메라는 2 메가픽셀에 3배 줌 렌즈가 들어 있고 무게 5온스에, 크기는 가로, 세로, 두께 3.3X2.8X0.8 인치로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다.
디지털 카메라가 5년 전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에는 거의 다 35mm 필름 자동 카메라 몸체에 필름 장치를 전자감응 장치로 대체한 수준이었다. 이들 1 세대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은 메가픽셀이라고도 불리는 백만 단위의 픽셀수로 측정되는 화질의 개선 문제였다.
지금도 메가픽셀 경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예전만큼 중요하지는 않다.소비자 대부분들이 구매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가격대인 이른바 `스위트 스팟`은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200 ∼ 400 달러다. 이 정도 가격대면 2배나 3배 광학 줌 렌즈와 칼라 LCD 뷰파인더, 내장 플래시, 저해상 동영상 클립 녹화용 장치 등 웬만한 기능은 다 갖춘 2 메가픽셀의 카메라가 적지 않다.
2 메가픽셀은 35mm 필름으로 찍어 4x6 배판으로 인화한 사진과 거의 구별이 안가는 해상도를 구현해 사진작가나 그래픽 전문가가 아니라면 화질면에선 별 문제가 없다. 코닥은 지난 해 성탄절 쇼핑 대목 기간에 2메가픽셀급의 `이지쉐어` 디지털 카메라와 도킹 스테이션을 내놓아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휴렛 팩커드(HP)도 지난 1월 이지쉐어의 인기에 자극을 받아 이지쉐어를 모방하다시피 한 2메가픽셀의 `인스턴트 쉐어` 카메라와 도킹 스테이션의 시판에 들어갔다.HP는 코닥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인스턴트 쉐어의 전자메일 저장능력을 최대 14 개 메일까지 늘렸다. 인스턴트 쉐어 이용자는 전자메일로 보낼 사진을 선정해 카메라를 도킹 스테이션과 결합시켜 사진을 자동 전송할 수도 있다.
소니는 자사 사이버 사진 사이트에서 220 달러대의 2메가픽셀급 `DSC-P31`과 300 달러대의 2메가픽셀 `DSC-P51`, 400달러대의 3메가픽셀급 `DSC-P71` 등 세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이들 모델은 한 화면을 세 부분으로 나눠 어느 부분이 의도한 피사체인지를 결정하는 자동 다초점이라는 복잡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노출시간도 정하고 각 화면을 49개의 셀로 분할하게 된다.
니콘은 디지털 카메라의 내부 설계를 복합화한 `쿨픽스 2500`을 대당 379 달러에 다음 달 시판할 예정이다. 쿨픽스 2500은 독자적인 `내부 회전 렌즈 설계`를 채택, 렌즈를 180도 회전하는 축에 연결했다. 이 회전축은 LCD 뷰파인더를 통해 건물의 바닥이나 머리 위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심지어 자화상까지도 편하게 찍을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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