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계의 경기 흐름을 알고 싶으면 누구에게 묻는 것이 가장 빠를까.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제임스 모건 회장은 첨단 산업의 흐름을 가장 예민하게 감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단말기의 판매가 줄어들면 반도체의 수요가 떨어지고 이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경영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이들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생산라인은 가장 먼저 바빠진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세계 최고의 정보인프라 제공 기업을 목표로 하는 반도체장비 생산회사로 2001년에도 73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벌써 몇 년째 반도체장비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모건 회장은 지난 77년 CEO가 된 이래, 부침이 심한 반도체 업계의 최전선에서 회사를 세계 최고로 키웠다. 많은 위기를 겪어온 그는 경기는 호황과 불황의 주기를 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의 지론도 “현재에 매몰되지 말고 다음 국면을 생각하라”는 것.
모건 회장은 경기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며 2002년도 힘겨운 한해가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지난 한해 10억 달러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경기가 회복될 때 앞서 나가기 위해서’다. 실제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지난 21일 수억 달러를 들여 건설한 첨단기술센터를 실리콘밸리에 개소했다. 모건 회장은 80년대 후반의 경기침체기에도 일본에 대규모 공장 건설을 강행해 몇 년 후 돌아온 호황기에 큰 수익을 거둔 바 있다.
“기술혁신이야말로 회사를 불황에서 구해주는 핵심요소다. 비전을 가지고 과감히 투자하라.” 반도체 산업의 거인이 던지는 메시지다.
모건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6년 미국 기술훈장을 받았으며, 미·태평양투자정책위원회·반도체자문위원회 위원 등 국가 정책 수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코넬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MBA 학위를 취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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