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뚜렷한 특성 없이 획일화된 교육으로 일관해 오던 지역 대학들이 정보기술(IT)학과 증원 및 해외연수, 실험·실습장비 확충 등을 통해 IT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부권에서는 목원대학과 배재대학을 중심으로, 호남권에서는 조선대와 호남대, 영남권에서는 신라대와 동의대, 동서대학교 등이 주축이 돼 IT 특성화 대학으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같은 대학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국내 IT산업 급성장에 따른 인력기근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IT산업을 발전시키는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부권=목원대는 지난해 정통부로부터 정보통신 사이버대학 지원사업의 개발·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 2월에는 IT전문인력양성사업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IT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목원대는 이에 따라 IT관련 학과에 실험·실습장비를 확충, 교육내용을 내실화하고 지역 사회의 특화된 산업과 연계한 IT 특성화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배재대는 지난해 정통부 산하 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부터 ‘해외 우수 IT교육기관 파견·연수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52명의 IT관련 학과 학생들을 국제공인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 IT교육을 습득할 수 있도록 미 텍사스대학에 6개월 동안의 과정으로 해외연수를 보내는 등 국제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호남권=조선대는 올해 전자·정보공과대학내에 정원 80명 규모의 인터넷소프트웨어공학과를 신설했으며 정보제계측공학과와 광기술공학과를 학부로 개편해 각각 30명, 10명을 증원했다.
호남대는 인터넷 미디어대 재학생들에게 IT관련 4개 이상의 공인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중심의 복합 학점제를 운영해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기술을 충분히 습득시킴으로써 졸업과 함께 100% 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통부로부터 지난해 제2차 해외 우수 IT교육기관 파견 및 연수사업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전남 순천대는 오는 7월까지 인도 네루대에 학생 60명을 파견, IT분야 15학점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영남권=영남대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정통부의 IT관련학과 장비지원사업을 통해 3억8000만원의 연구 및 기자재 구입비를 지원받은 데 이어 올해도 2차연도 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2억6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전기전자·정보통신·컴퓨터·공학 분야의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IT 특성화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구대학교도 지난해 영상애니메이션학과를 개설하면서 정통부로부터 IT관련학과지원사업으로 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지역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IT학과 장비지원사업의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신라대는 소프트웨어학과 설립 지원금 7억5000만원과 자체 예산 7억5000만원 등 총 15억원을 투입해 IT 실험·실습장비를 확충하고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동서대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IT학과 장비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지난해 5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데 이어 올해 4억60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등 총 9억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동서대는 첨단 시설과 기자재를 대폭 확충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갖춘 IT전문가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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