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콘텐츠 유료화 `붐`

 CNN 등 미국의 주요 콘텐츠 서비스들이 유료화하고 있다.

 19일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는 뉴스채널 CNN이 일부 뉴스와 금융서비스 등 인터넷 콘텐츠에 대해 돈을 받기로 한 데 이어 ABC방송·북미자동차경주대회(NASCAR) 등이 앞다퉈 콘텐츠의 유료화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사이트는 동영상·음성 서비스 중 일부를 요금제로 전환하는 등 과거와 달리 광고수익 의존도를 낮추면서 유료화를 대표적인 수익모델로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사이트를 본격 유료화한 월스트리트저널·컨슈머리포트 등이 온라인 가입자를 각각 62만5000명, 86만명을 확보한 데다 리얼네트웍스 등이 성공 가능성을 보이면서 보다 많은 업체들이 유료화 움직임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올해를 기점으로 콘텐츠 유료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최근 뉴스나 스포츠 동영상 클립에 대해 월 5달러, 연 40달러를 받기로 했다. CNN은 또 금융사이트의 유료화 폭도 넓혀갈 계획이다.

 NASCAR 역시 일부 동영상·음성 콘텐츠에 대해 30달러를 받기로 했고 전자카드(e-Card) 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칸그리팅스도 연 19.95달러의 요금을 받기로 했다. 이밖에 ABC방송도 조만간 뉴스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의 관계자는 “고품질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위해서는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사용자의 기대가 충족될 경우 더 많은 부분을 유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네티즌들이 “인터넷은 무료”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콘텐츠가 마냥 무료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료화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에 따르면 네티즌 가운데 70%는 “업체들의 유료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41%는 “궁극적으로 유료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 사이트가 유료화될 경우 동일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무료 사이트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사이트들의 유료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CNN의 유료화로 MSNBC의 트래픽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강조한 CBS방송의 관계자는 “한, 두개 사이트의 유료화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대체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은 점이 콘텐츠 유료화 성공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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