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형(public) e마켓을 주창해온 e마켓플레이스 켐라운드(대표 조철식 http://www.chemround.com)가 수익성 부재로 출범 22개월 만에 문을 닫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켐라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B2B사업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20일 직장폐쇄신고를 끝으로 법인 청산작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켐라운드는 현대종합상사·LG상사·SK글로벌 등 3개 종합상사와 LG화학·남해화학 등 국내외 22개 화학업체가 공동출자하여 설립한 화학전문 e마켓플레이스다.
조철식 켐라운드 사장은 “1000만달러의 자본금 중 절반 이상이 아직 남아있으나 앞으로 2, 3년 후에라도 화학시장에서 공개형 e마켓이 수익을 올리기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을 포기하고 직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화학 e마켓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켐커넥트·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켐크로스닷컴으로 재편될 전망이며, 국내 공개형 e마켓시장의 향방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켐라운드는 공개형 e마켓의 운영사업 부진원인으로 △거래 유치의 한계성 △인맥에 의한 거래·거래정보의 폐쇄성 등 기존 오프라인 거래 관행 △물류·결제 등 관련 시스템과의 통합부진으로 온라인 거래의 편의성 제공 미흡 등을 들었다.
한편 켐라운드는 지난 2000년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지금까지 주주사 위주로 영업활동을 벌이면서 적자가 계속돼왔으며 이에 대한 조치로 지난해 초 조직을 축소한 바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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