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결정된 지상파 디지털TV의 표준에 대해 계속적인 이의제기를 해왔던 MBC가 이번에는 방송위원회에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의 전환일정을 재검토해 줄 것을 7일 공식요청했다.
이와함께 방송협회에는 전환일정 재검토와 관련한 방송사들의 통일된 의견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제안다.
MBC는 김중배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방송위원회에 보낸 공문에서 “정부가 97년에 채택한 ATSC방식이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고, 미국에서도 ATSC의 RF성능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지난해 초 방송위원회가 확정·발표한 디지털 전환 종합계획의 전환일정을 재검토해 줄 것 을 요청했다.
MBC는 이번 입장은 최근까지 미국식으로 결정된 국내 디지털TV의 표준을 유럽식으로의 변경을 검토해야한다는 기존의 논리와는 달리, 기확정된 디지털TV의 전환일정을 재검토해달라는 것으로 압축되고있어 주목된다.
특히 MBC 대표이사 명의로 이뤄진 이번 공문은 디지털 전환일정만 재검토된다면 미국방식으로 정해진 디지털TV의 표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되어 정부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MBC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방식 재검토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미국방식이 확정되고 그에 따른 송신장비 및 수신기 개발시점에 맞추어 현행 디지털TV전환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방식개선에 따른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이에 대한 검토가 정부·방송사·시청자단체의 참여 속에 이루어져 합리적인 전환일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MBC는 이와함께 전환일정 재검토와 관련, 지상파방송사의 통일된 입장마련을 위해 방송협회가 나서 줄것을 협회에 공식요청했다.
MBC는 방송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나라가 기술표준으로 채택한 미국이 RF성능 개선 작업을 수행하고 있고 개선된 방식을 오는 6월에 새롭게 결정할 예정”이라며 “만약 성능이 개선된 새로운 방식이 확정되고 국내방송사가 개선된 미국방식으로 방송을 시작할 때, 이미 보급된 DTV 수신기로는 개선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방송사의 통일된 입장마련을 위한 방송협의의 역할을 촉구했다.
MBC는 방송사들이 디지털전환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송협회 차원에서 회의체를 빠른 시일내에 구성해줄 것으로 제안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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